사회 속 과학 소통의 현장 

사회적 기업 ‘섬광’ 창업나선 카이스트생 4명
 
추위에 고통받는 빈곤층 위해 
‘저예산 태양열 난방기’ 개발 나서
“열악한 환경 개선 도움 됐으면” 

» 적정기술 사회적 기업 창업을 꿈꾸며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태양열 난방기’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김주만·김재훈·여예원·김지나씨가 자신들이 만든 난방기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문지캠퍼스 진리관 옥상에는 검은색 파이프로 채워지고 투명한 아크릴로 덮인 상자가 비스듬히 놓여 있다. 언뜻 보기에 연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너비 1미터, 길이 3미터의 이 상자에는 카이스트 학생 4명의 옹골찬 꿈이 담겨 있다.

학내 동아리 회원으로 만난 여예원(25·기술경영전문대학원 기술경영학과 1년차), 김지나(22·건설및환경공학과 및 경영과학과 4학년), 김주만(24·산업시스템공학과 및 경영과학과 4학년), 김재훈(24·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대학원 2년차)씨 등 4명은 적정기술을 이용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려는 제품은 지붕이나 벽 등에 설치해 태양열을 모은 뒤 방 안으로 온풍을 넣어주는 장치다.

김지나씨는 “도시가스 공급은 안 되고 소득이 적어 비싼 전기를 쓸 수는 없기에 생활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는 도심의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저예산 태양열 난방기’를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태양열 난방기는 하이테크를 이용해 비쌀뿐더러 투자회수기간이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전지라든지 에너지변환 장치 등을 다 빼고 태양열 복사에너지를 직접 집안 내부로 전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일은 카이스트랩(K-Lab)과 에스케이 행복나눔재단이 공동주최한 ‘제1회 적정기술 사회적 기업 페스티벌’의 사업계획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상금 500만원과 창업 지원금 500만원이 생겼다. 의기투합한 네 사람은 ‘번쩍이는 빛’과 ‘섬기는 빛’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지닌 ‘섬광’이라는 회사 이름도 만들었다. 김지나씨는 “카이스트에 다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회의 많은 지원을 받은 것이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공모에 참여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적절한 지원이 있어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예원씨는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인 대동지역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인터뷰하면서 태양열 난방기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취지와 난방기 구상을 말씀드리니 관장님께서도 시제품을 설치해보자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들은 7월1일부터 20여일 동안 인도를 방문해 유사한 사회적 기업을 탐방하는 행운을 얻었다. 청년 사회적 기업가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씨즈’가 ‘청년, 세계를 가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방문 기업은 인도의 대표적 태양열 조리기 생산업체인 ‘가디아 솔라 시스템’이었다. 김주만씨는 “인도 회사를 찾아가 열을 집적하는 기술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생산·유통·관리 시스템,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교육 체제 등을 보려고 했다”며 “기술적 부분은 특별히 배울 만한 것이 없었지만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려면 소비자를 먼저 생각해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11년 전 창립한 가디아 솔라는 내년에 독일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할 정도의 유명회사가 됐다. 태양열 조리기는 애초 주민들이 화덕을 피워 밥을 하면서 발생하는 산림 훼손과 기관지 손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김재훈씨는 “가디아 솔라는 가정용 조리기로 요리를 해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고, 스팀을 이용한 다리미로 세탁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지역민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를 하고 있었다”며 “이것은 조리기 사용자들이 발생하는 열을 다른 데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낸 아이디어를 회사가 더 발전시킨 것이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식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지나씨는 “우리가 만들려는 태양열 난방기는 일반 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너무 추워서 생과 사가 맞닿아 있는 분들의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도구”라며 “자치단체는 좀더 적은 예산으로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이기에 자치단체와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비 창업가들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당장 회사를 창업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예비기술창업자 지원금을 받으려 하는데 먼저 자금을 사용하고 추후에 승인을 받아 지원금을 받는 방식이어서 밑돈이 부족한 학생 창업가들에게는 부담이 크다. 또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학교 연구실을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공식 창업을 위해서는 공간 마련도 해결해야 할 눈앞의 과제이다. 기술적으로는 태양열을 오래도록 보관·유지할 수 있는 냉매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전/글·사진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 신문  
원문기사보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eekers seeds

*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DF 다운도 가능!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eekers seeds
일자리 대안 찾아 세계로 떠나는 청년들…씨즈, 청년 글로벌워크 탐방단 발대식 개최
  • - 10개팀 7~8월간 해외 사회적기업 탐방 
    - 해외탐방 후 한국형 일자리 모델 개발하여 사회적기업 창업으로 연결
(서울=뉴스와이어) 2011년 06월 22일 -- 사단법인 씨즈는 21일 한국건강연대에서 “청년 글로벌워크 탐방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홍상식 교보생명 다솜이지원파트장, 이은애 사단법인 씨즈 혁신지원사업단장, 탐방단 청년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 Global Work 탐방단은 혁신적 일자리 모델 발굴과 사회적기업 창업을 주제로 7~8월 동안 해외 사회적기업과 선진 사례를 탐방하고 돌아와 ‘한국형 혁신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탐방 후 전국 순회발표회를 통해 탐방단이 개발한 모델을 확산하고, 우수 비즈니스모델은 사회적기업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탐방단으로 선발된 10개팀, 30명의 청년들은 전국 50여개 대학에서 60팀, 총 240여명의 지원자 중 약 6: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팀에게는 항공료 전액과 체재비 등 탐방 활동비 일부가 지원된다. 

공정무역, 공정여행, 문화예술, 적정기술, 커뮤니티비즈니스, 로컬푸드, 친환경건축 등의 분야로 탐방을 떠나는 10개팀은 국내 사회적기업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계획과 탐방계획을 발전시켜 왔다. 

카이스트 대학(원)생들로 구성되어 태양광 적정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빈곤층 문제 해결을 주제로 떠나는 ‘섬광’팀 김주만(25) 팀장은 “청년들에게 해외 선진 사례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탐방을 통해 한층 성장하여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년 글로벌워크 탐방사업은 ‘청년, 세계에서 길을 찾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올해 처음 진행되는 사업이다. 청년 실업의 대안을 청년 스스로가 찾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에게 제안하는 데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이 후원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eekers seeds




창업 6개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아이디어 발휘… '글로벌워크 탐방단'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좋은 일'을 하면서 기업의 목적인 '이윤'도 내는 기업이다.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당장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아이디어가 있거나 사회적기업을 창업한 지 6개월 이내라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모집하는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1년간 전문가로부터 상시적인 창업경영자문을 받을 수 있고, 3000만원 이내의 창업비용과 창업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지원자는 팀 구성원의 50% 이상이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여야 하며, 개인이 지원할 경우 사업시행 후 3개월 이내에 최소 3인 이상을 확충해야 한다. 4월 5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하며 구체적인 사업개요와 자금확보방안 등을 담은 사업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와 사업화 계획서 양식은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숙성시키고 싶다면 사단법인 씨즈가 마련한 '청년 글로벌워크 탐방단'에 지원할 수 있다. 탐방단은 7~8월에 해외사회적기업을 탐방하고 국내 사회적기업가들의 조언을 받아 새로운 '한국형 일자리모델'을 만들고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정무역, 적정기술, 로컬푸드, 문화예술/패션디자인, 국제개발/국제교류, 소셜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서 10개 팀, 최대 40명을 선발하며, 모집기간은 4월 15일까지다. 팀, 개인 지원이 모두 가능하며, 선정된 탐방단은 탐방비(1인당 아시아 150만원, 유럽/아메리카 200만원) 지원과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후원하는 탐방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lobalwork.asia)에서 볼 수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면, 대학(원)에 개설된 사회적기업관련 교과과정을 들을 수 있다. 학위취득과정으로는 경원대, 목포대에 사회적기업학과 석사과정이 있으며, 중앙대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정식학과는 아니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는 성공회대숭실대고려대 노동대학원,숙명여대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연세대 등이 있다.

4월 5일 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 , 류정화 기자 

 원문(클릭)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eekers seeds